B씨는 2009년에 한국에 근로자로 와서 4년 뒤 친구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 남편은 결혼 후 1년 동안은 잘 대해주었으나, 차차 달라져 B씨와의 대화나 생활에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화를 내며 폭행했다. 남편은 아이를 안고 있는 B씨에게 욕을 하며 때리기도 하고, 2살인 아들에게 폭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경제적인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사노동은 물론이고 생활비를 버는 일까지 B씨의 몫이었다.

어느 날 남편은 B씨가 음식을 밖에 두었다며 화를 냈다. B씨는 아이 이유식을 식히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으나 남편은 나가라고 소리치며 B씨의 목을 수차례 때렸다. 그 후 B씨는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와 쉼터에 입소하였고, 남편과 함께해도 아이에게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혼 절차를 밟았다. B씨는 아이와의 밝은 미래를 위해 꾸준히 경제활동을 계속하며 독립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 2016년에도 S-OIL주식회사에서 “다문화 가정 해피 투게더” 기금으로 쉼터 퇴소 이주여성과 자녀에게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것이 B씨의 자립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