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인터는 2022년 하반기, 하나제약과 서울봄연합의원의 장학금 지원으로
15명의 이주배경자녀와 연결되었습니다.
장학금은 아이들이 새롭게 도전하고 상상력을 기르는 활동에 사용되었습니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이여인터 뉴스레터를 통해 각각 소개된 7권의 도서와
책과 일상에서 비롯된 아이들의 상상력을 공유합니다.
이여인터의 📚성평등&인권 책장📚은
2023년에 더 많은 도서를 채워 돌아오겠습니다! 
행복은 누가 정의하나?
<63일>을 읽고
📖 책 제목 : 63일 (지은이: 허정윤 / 그린이: 고정순)
– 63일은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에 관한 그림책이다. 우리가 잘 몰랐던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는 책이다.
– 물건처럼 사고 파는 강아지의 슬픈 이야기(동물권)
📍 등장인물 : 상인, 강아지
📍 배경 : 강아지 공장
📍 줄거리 : 상인들이 손해를 줄이기 위해 강아지를 물건처럼 크기를 줄이거나 털 색을 바꿔서 파는 내용
🌈 느낀점
나는 63일에서 “사는 사람도 원하고 파는 사람도 손해를 줄일 수 있으니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결과지만 강아지는 행복하지 않습니다.”라는 부분이 좋았다. 왜냐하면 물건처럼 사용되는 강아지의 슬픔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손해를 줄이기 위해 강아지를 물건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상인)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인프라가 계급적 불평등을 종속시키는 것에 열광하는 사회에서도 투쟁을 하는 자들로 존재하며 사회적 논의와 연대하는 장을 만드는 일을 지속하는 우리에게 위로를 주는 후기입니다. 책 「63일」 강아지의 삶과 닮아있는 사회의 면면을, 그 삶의 디테일에 주목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여러분도 이여인터와 함께하고 계신거겠죠?
HAPPY PRIDE! PRIDE FOREVER!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을 읽고
📖 책 제목 : 삐삐 롱스타킹 (지은이: 아스트리드 린드그랜)
삐삐 롱스타킹은 말그대로 롱스타킹을 신은 생김새다. 또 주변에 닐쓴씨라는 원숭이도 있고 말도 있다. 삐삐는 뒤죽박죽 별장에서 사는데 이것은 오래전 아버지가 사둔 집이다. 아버지는 해적이셔서 오래 전에 삐삐의 곁을 떠났다. 그리고 어머니는 돌아가셔서 삐삐는 혼자이다. 하지만, 나중에 토미와 아니카라는 친구들을 만나서 나쁜 애들도 혼내주고 파티도 하고 황소랑도 싸우고 여행도 한다. 삐삐는 종종 이상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힘도 쎄서 웃기면서도 대단해보이는 인물이다. 아버지가 해적이셔서 군화도 많다. 그리고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좋다. 삐삐다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도 웃기다. 삐삐 롱스타킹은 인물마다 매력이 있고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스토리도 개성이 있어서 좋다.
뒤죽박죽, 이상하고 힘이 센 롱스타킹 삐삐가 무채색의 험난한 세상을
주변의 개성 넘치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처럼 노닐며 다양한 색을 묻히는 것처럼
세상에 다채로움을 선물하는 다양한 정체성들과 여행과도 같은 연대로
이여인터는 언제나 우리의 길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HAPPY PRIDE! PRIDE FOREVER! 
다양성이 공존한다는 것?
<조개는 왜 껍데기가 있을까?>를 읽고
📖 책 제목 : 조개는 왜 껍데기가 있을까? (지은이: 멜리사 스튜어트)
조개껍데기는 배배 꼬인 것도 있고,
뾰족뾰족 하거나 동그랗기도 하고,
울퉁불퉁 하기도 해요.
조개껍데기가 여러가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양 뿐 아니라 크기도 색깔도 다양해요.
익숙하면서도 낯선 존재
<우리는 딱이야!>를 읽고
📖 책 제목 : 우리는 딱이야! (지은이: 민 레)
누구에게든 익숙하면서도 낯선 존재가 있기 마련이다.
때로는 매일 보는 얼굴이 아주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니 한 아이가 따로 사는 할아버지에게 갑작스럽게 맡겨질 때 느낄 서먹서먹한 감정은 가히 짐작할 만 하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야” 
OK. 그건 알겠는데 그래서 다른 것들이 공존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다양성이 공존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딱인거야!
낯설지 않은 세상이 얼마나 납작할지 상상해보세요.
(????!??!??!!!?!!???!!!)
거봐요. 낯설고 서로 다른 이대로가 언제나였다구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지
<아주 무서운 날>을 읽고
📖 책 제목 : 아주 무서운 날 (지은이: 탕무나우)
발표를 무서워하는 링링이 다음 날 발표를 해야한다. 땅 속으로 떨어질지도 모르고, 허겁지겁 도망쳐야 할지도 모르고, 숨이 막힐지도 모르고 엄청 무섭고 두렵다는 것을 보면 진짜로 엄청 발표를 두려워 하는 것 같다. 나는 발표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발표를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내일이 됐다. 링링이 발표하러 나오는데 발을 헛디뎌 넘어졌고, 숨이 막히고 머릿속은 새하얘져서 아무말도 못했다. 내생삿에는 엄청 긴장을 해서 계속 실수하는 것 같았다, 친구들은 그런 링링이를 놀렸는데 나였어도 친구들이 놀리면 짜증이 났을 것 같다.
집에 돌아온 링링이에게 엄마랑 아빠는 별 일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게 왜 별일이 아니지?’ 하는 링링이의 생각에 공감이 되었다. 
누구나 처음 하는 것은 무엇이든 무섭고 긴장됩니다. 책에서 링링이는 처음 발표하러 나왔는데 긴장이 돼서 발을 헛디뎌 넘어졌고, 숨도 막혀서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하지요. 저 역시 처음 이주여성 인권증진에 힘을 싣는 발언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해야했을 때 너무나 긴장하고 말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활동가들과 함께하며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이제는 그런 긴장들을 사회 변화를 위한 좋은 에너지로 가져가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마틸다>를 읽고
📖 책 제목 : 마틸다 (지은이: 로알드 달)
마틸다는 정말 영리하고 똑똑한 아이다. 마틸다의 부모님과 오빠는 공부를 잘하는 마틸다를 항상 차별했다. 마틸다는 책을 좋아하는데 오빠는 마틸다에게 TV 볼 것을 강요했다. 이로써 가족소개가 끝났다. 그 다음은 학교생활, 마틸다는 이제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다.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마틸다의 학교생활은 집과 다를 줄 알았지만 문제는 교장선생님이었다. 교장선생님은 무척 난폭해서 말을 안듣는 학생을 가두거나 던져버렸다. 마틸다가 다르다는 이유로 그렇게 대했다.
만약에 내가 마틸다였다면 다르다고 해서 차별받고 폭력당하는 것이 진짜 너무 무섭고 힘들었을 것 같다. 마틸다는 어떻게 대처하고 이야기의 끝은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중간까지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을 정말 추천한다.  
세상에 시끄러운 잡음을 만들어내며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만드는 활동가들에게 연대의 에너지로 다가오는 글.
“모두 다른 존재들과 연대로 변화를 만들자”
우리 사회에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다. 한국인 외국인 선주민 이주민 다양하게도 불려지는 존재들이 함께 살고 있고, 당연히 다른 생각과 다른 행동으로 존재한다. 마틸다는 책 읽기를, 오빠는 TV 보기를 그저 각자의 방식대로 좋아하는 것일 뿐, 그것은 어떤 한 쪽이 틀린 게 아니라 서로가 다른 것이다. 함께하는 존재들이 서로가 있음을 이해하고, 마음을 내어준다면 어떨까?
학생들이 자신의 통제에 따르지 않는다며 무자비하게 괴롭히는 교장선생님은 우리 사회의 정치, 정책의 통제적인 모습과 닮았다. 누구의 기준이기에 이렇게도 시끄러운 억압의 정치, 차별의 정치를 서로 다른 우리들이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일까 질문이 필요하다.
당-연-히 다 다른 생각과 소리와 몸짓이 있다. 그러니 다른 존재들을 홀로 두게 하는 사회구조를 가만두지 말고, 홀로 차별에 닿는 고독한 투쟁들도 가만보지 말고 연대하여 변화로 나아가자.
만약 시간을 원하는 만큼 멈출 수 있다면,
어떤 변화를 상상하나요?
<시간가게>를 읽고
📖 책 제목 : 시간가게 (지은이: 이나영)
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시간가게의 전단지가 날아온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렇지만 진짜로 시간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나였어도 안 믿었을 것 같다. 시간가게에서 시간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시간가게에서 시간을 사고 버튼을 누르면 시간이 10분동안 멈춘다. 윤아는 그 10분을 1등을 하기 위해 썼다. 수학 시험 시간에는 수영이의 답안지를 베끼고, 영어시험 때는 대학생 오빠의 답을 베꼈다. 그 결과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했다. 
 나였으면 좋으면서도 양심이 살짝 찔릴 것 같다. 물론 1등을 하면 기분이 좋고 뿌듯하겠지만, 나라면 시간을 살 수 있어도 안 사고 스스로 공부해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이룰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됐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또 이런 책들을 많이 읽어야겠다.
시간가게에서 시간을 팔았다. 주인공 윤아는 10분을 샀다. 윤아는 1등을 하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해서 시간을 멈췄을 때 부정행위를 통해 전교 1등이 되었다. 하지만 독후감을 보내온 학생의 생각은 다르다. 본인이 스스로 노력하여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을 더 믿는다고 말한다.
시간을 멈출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했을 때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멈추지 않고 무색하게 흐른 시간이 떠올랐다. 누구인지 살필 겨를과 기억할 여력도 없이 많은 이들이 사망하고 다쳤다. 떠난 이들에 대한 애도와 함께 참사의 경험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그 시간을 잠시 멈추고 더 많은 사람들을 붙들고 나올 수 있다면, 일찍이 경찰서와 지자체를 통해 교통이 통제될 수 있도록 상황을 대비하고 인력을 배치할 수 있다면… 그 10분의 변화로 참사가 생기지 않은 10월 29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시간을 컨트롤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일이 가능하다면, 좋은 추억을 만들거나 나쁜 기억들을 지우며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만약 시간을 원하는 만큼 멈출 수 있다면, 어떤 변화를 상상하나요?
한부모이주여성 장학사업에 함께해주신
하나제약과 서울봄연합의원에 감사를 전합니다.